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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나를 허무시고, 주님이 서십시오!

  • 박정일 목사
  • 조회 : 972
  • 2019.01.14 오후 09:58

주님, 나를 허무시고, 주님이 서십시오!



2012년 스페인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세실리아 히메네스라는 아마추어 화가가 약 120여 년 전 엘리아스 가르시아 마르티네즈라는 화가가 그린 작품을 망쳐놓았습니다. 그 그림은 "이 사람을 보라(Ecce Homo)"라는 제목의 예수 그리스도를 그린 프레스코 벽화입니다. 이 작품의 소재지인 교회에서 복원할 사람을 찾고 있을 때 80대의 할머니인 히메네스가 이 일을 자원했다고 합니다. 그녀의 손이 간 예수님의 그림은 마치 원숭이를 떠올리게 하는 모습이 되고 말았습니다. 인터넷을 검색을 해보니 그 이후 망가져버린 그림을 보려고 많은 사람이 방문하면서 마을 경제가 살아나게 됐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만드실 때에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만드셨습니다. 하지만 아름다웠던 그 형상은 인간의 타락으로 부패하고 변질되고 말았습니다. 우리 신앙의 목적이 무엇일까요?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바울 서신에서 이와 관련된 말씀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형상이니라”(고후 4:4) “하나님이 미리 아신 자들을 또한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기 위하여 미리 정하셨으니”(롬 8:29) “우리가 흙에 속한 자의 형상을 입은 것 같이 또한 하늘에 속한 이의 형상을 입으리라”(고전 15:49) “나의 자녀들아 너희 속에 그리스도의 형상을 이루기까지 다시 너희를 위하여 해산하는 수고를 하노니”(갈 4:19)


올해 우리 교회의 주제가 “주님, 나를 허무시고, 주님이 서십시오!”입니다. 주님이 서신다는 것은 우리의 삶속에 주님의 나라가 세워짐을 의미하지만 다른 말로 하자면 주님의 형상이 우리 안에 회복되는 것을 뜻합니다.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아마추어화가 히메네스가 했던 것과 같은 실수를 하게 되지 않을까 두렵습니다. 자칫 내가 원하는 색의 물감을 덧칠하며 더 망치는 수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 안에 예수님의 형상이 회복되기 위해서는 뭔가를 세우고 만들려하기 보다는 멈추고, 버리고, 포기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 자신을 주님께 맡겨드려야 합니다. 주님께서 우리 안에서 거짓된 자아를 허무시고, 복원 작업을 하실 것입니다. 주님께서 우리의 거짓된 것들을 허물어 가시려 할 때 아까움, 두려움, 불편함, 심지어는 아픔을 느끼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잘 가고 있는 것임을 확신해야 합니다. 우리 가운데 드러내실 주님의 형상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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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님, 나를 허무시고, 주님이 서십시오!
  • 2019-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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