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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주님, 알겠습니다!”

  • 박정일 목사
  • 조회 : 804
  • 2017.02.06 오전 10:28

“네, 주님, 알겠습니다!”

 

누가복음 5:1-11

 

베드로는 밤새도록 고기를 잡으려했지만 하나도 잡지 못했다. 고기 잡기를 포기한 베드로는 육지에 배를 대고, 그물을 씻고 있었다. 아마 몹시 피곤했을 것이다. 이때 예수님께서 다가오셨다. 그리고는 베드로의 배에 오르셔서 “육지에서 조금만 떨어져달라”고 말씀하셨다. 베드로는 짜증이 났을까? 알 수 없다. 성경말씀에 그런 언급이 나오지 않는다. 베드로는 말씀하신 대로 배를 움직여 육지에서 조금 떨어지게 했다. 이제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에게 말씀을 가르치기 시작하셨다. 어느 정도의 시간 동안 말씀하셨는지도 알 수 없다. 예수님의 시선은 베드로를 포함해 여러 사람들을 향하셨을 것이다. 이런 예수님 안에 베드로를 향한 계획이 있을 것이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말씀을 마치신 예수님께서는 다수를 향하던 시선을 베드로 한 사람에게 고정하시고는 말씀하셨다.“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4절)”틀림없이 피곤했을 베드로는 이번에도 짜증을 내지 않고 말했다. “우리들이 밤이 새도록 수고하였으되 잡은 것이 없지마는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5절)” 어부로서 해 볼만큼 이미 다 해봤다는 거다. 그렇지만 “말씀에 의지하여” 순종하겠노라고 대답했다. 결과는 대박이었다. 많은 물고기로 인해 그의 그물이 찢어지는 지경이 된 것이다.

 

예수님께서 고기가 많은 곳을 아셨던 것일까? 아니면 고기들을 불러오신 것일까? 아니면 오병이의 기적처럼 베드로가 던진 그 물 속에 물고기들을 창조해내신 것일까? 그 방법은 주님만이 아신다. 주님 앞에 섰을 때 주님께 여쭈어보면 말씀해주실 것이다. 베드로는 두려운 마음이 들었다. 그는 예수님의 무릎 아래에 엎드려 고백했다.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베드로는 자기가 경험한 “대박”에 주목하지 않고 죄인인 자기에게 찾아오신 “예수님”에게 주목했다. 예수님에게서 하나님을 본 것이다. 이때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다. “무서워하지 말라 이제 후로는 네가 사람을 취하리라(10절)” 이후로 베드로는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

 

성경 본문을 보면 밤새도록 고기를 잡다가 포기한 베드로의 피로가 보이지 않는다. 짜증도 볼 수가 없다. 단지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대로 순종하는 베드로의 모습만 보인다. 베드로는 순종하는 사람이었다. 베드로는 순종을 통해 자신에게 찾아오신 예수님을 감동적으로 경험할 수 있었다. 요즘 토 달지 않고, 핑계대지 않고, 이유 대지 않기를 훈련하고 있다. 잘 되지 않는다. 가끔 이유와 핑계가 입 밖으로 비집고 나온다. 목사인 나에게도 아직 많은 연습과 훈련이 필요함을 느낀다.

 

안암교회가 69주년을 맞이했다. 70주년을 한 해 남겨둔 시점이다. 그렇다고 달라질 것은 없다. 주님은 여전히 “깊은 곳에 그물을 내리라”고 말씀하실 것이다. 그때마다 “깊은 데라구요? 말도 안 되는 소리 집어치우세요!”대신 “네, 주님 알겠습니다!”하며 나아가야한다. 교회가 100년이 되었건 200년인 되었건 그건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네, 주님 알겠습니다!”라고 말하며 순종하는 교회인가 아닌가가 중요할 뿐 이다.

                                                          

                                                                                 박정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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