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은 환상으로 보여주신

계시의 말씀이다!

최근에 저는 새벽기도 하는 꿈을 꾸었습니다. 새벽기도회의 순서를 마치고 각자 기도하는데 한참을 기도하다가 뒤를 돌아보고 싶어졌습니다. 뒤를 돌아보면 캄캄한 본당이 보일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뒤를 돌아보았습니다. 그런데 깜짝 놀랄 광경이 펼쳐져있었습니다. 분명히 상황은 불을 끈 어두운 상태였는데 뒤를 돌아보니까 온통 환하고 밝았습니다. 성도들이 맨 앞자리부터 꽉 차게 앉아서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모두가 흰옷을 입고 있었고 환하게 웃고 있었습니다. 모두 손을 높이 들고 기쁘게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 꿈에서 안암교회 부흥의 환상을 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소망을 주셨습니다.

요한계시록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소망을 주시려고 환상으로 보여주신 계시의 말씀입니다. 환상은 어떤 실제(實際)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다시 말해 어떤 실제를 다른 것으로 대체하거나 압축해서 보여줍니다.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에게 보여주신 환상을 예로 들겠습니다. 렘 1:13-14 에 보면 예레미야의 눈에 부글부글 끓는 가마솥의 환상이 보입니다. 그 가마솥이 북쪽에서 남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끓는 물이 기울면서 뜨거운 물이 남쪽(이스라엘 쪽)으로 흘러내릴 것입니다. 얼마나 뜨거울까요? 하지만 이 환상은 가마솥이 끓어서 뜨거운 게 쏟아질 거라는 걸 말씀하는 게 아닙니다. 이 환상이 말하고자 하는 실제(實際)는 바벨론이라는 큰 나라의 군대가 북쪽에서 공격해 내려올 것을 뜻합니다. 즉 이 환상은 이스라엘에 닥칠 재난을 아주 간단한 그림으로 대체하고 압축해서 보여준 것입니다. 즉 환상은 상징적이라는 것입니다.

환상을 이해할 때 중요한 것은 핵심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가마솥은 쇠로 만든 것인데 쇠란 무슨 뜻인가? 가마솥에 끓고 있는 것은 기름인가 물인가? 가마솥을 가열한 불은 기름일까 장작일까? 기름이라면 무슨 뜻이고 장작이라면 무슨 뜻일까 이런 식으로 가면 핵심을 놓치게 됩니다. 요한계시록의 말씀을 읽어갈 때에 우리는 그 말씀의 핵심을 놓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요한계시록의 말씀을 계속 읽어가면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고자하신 소망을 붙잡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박정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