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의회를 공고하며

우리교회 건물에서는 일주일 내내 유치원 어린이들의 노래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교회당의 공기에는 늘 생기가 넘칩니다. 어린이들과 마주쳤을 때 맨 앞에 있는 어린이와 하이파이브를 시작하면 뒤따라오는 친구들까지 모두 해야만 하지요. 즐거운 일입니다. 사람들이 예수님의 축복을 바라며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옵니다. 제자들이 그들을 꾸짖자 예수님께서는 “어린 아이들을 용납하고 내게 오는 것을 금하지 말라 천국이 이런 사람의 것이니라”(마 19:14)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으로 세워진 우리 안암교회가 어린 아이들을 섬기는 유치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정말 큰 축복입니다.

우리 안암교회가 지금의 장소로 예배처소를 이전해오기 전에 유치원을 한 때 운영했었습니다. 안병애 원로권사님도 당시 유치원교사로 재직하시다가 (고) 김창근 장로님과 결혼도 하신 바가 있습니다. 우리 안암교회가 지금의 장소로 예배처소를 옮겨온 후에는 유치원 운영을 하지 않고, 동선유치원에 2층을 임대해주었었습니다. 1984년의 일입니다. 그러다가 2005년도에 우리 교회가 이 동선유치원을 인수하여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습니다. 임정순 원로장로님이 유치원 운영을 위해 많은 수고를 해주셨습니다. 그 때부터 지금까지 송혜경 집사님이 원장으로 꾸준히 헌신하고 계십니다. 동선유치원은 하나님께서 안암교회에 맡기신 거룩한 사역입니다. 동선유치원은 예수님의 사랑으로 어린이와 지역사회를 섬기는 섬김의 장입니다. 또한 동선유치원은 어린이들을 통해 하나님의 복이 가정으로 흘러가게 하는 복의 통로입니다. 안암가족 모두가 동선유치원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계속해서 기도해야할 것입니다.

복지가 발전하면서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금은 정부가 유아학비(유치원교육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교육비를 지원하는 만큼 교육당국의 관리감독이 뒤따르는 것은 당연합니다. 유치원 관련 법규는 갈수록 까다롭고, 엄격해지고 있습니다. 유치원을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힘들어지지만 이런 흐름 자체는 매우 바람직하고 합당한 일입니다. 우리 안암교회가 운영하는 동선유치원도 이런 시대적인 흐름에 부응해야하는 상황을 맞았습니다. 다음 주일에 공동의회를 소집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요지는‘우리교회의 재산(부동산 및 대지)을 총회유지재단에 등록하는 것’입니다. 교회의 재산은 크게 3가지의 경우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1) 개인(목사, 장로 등) 명의로 등록해서 관리하는 경우

(2) 교회명의로 관리하는 경우

(3) 총회법인(유지재단)에 위탁 관리하는 경우

우리 교회의 경우는 현재 (2)번에 해당하는데, 앞으로 (3)번의 경우로 변경하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할 경우 다음과 같은 유익이 있습니다. ① 세제혜택 있습니다. ② 교회 재산이 법인 명의로 등기되어 주무관청(문화체육관광부)의 승인을 얻어야하기에 재산관리가 안전합니다. ③ 교회분쟁이 발생하게 되면 노회나 총회의 중재가 가능하므로 합리적 해결이 가능합니다. ④ 교회가 사회복지시설, 유치원 등을 운영하기에 유리합니다.

이번에 우리 교회가 총회유지재단등록을 추진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④번에 해당합니다. 정부는 해마다 막대한 예산을 세워서 교육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유치원 설립주체가 개인이나 지교회의 명의로 돼있는 경우보다 법인으로 등록된 경우를 더 신뢰하는 것이 당연할 것입니다. 우리교회가 재산을 총회유지재단에 등록하게 되면, 이 지면에 일일이 설명할 수 없는 여러 가지 유치원 운영상의 제약과 난제들을 해결 할 수 있습니다.

우리 교단홈페이지(www.prok.org)의 “총회유지재단 안내”를 보면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총회유지재단에 등록된 교회의 재산은 총회유지재단 명의로 되어 재산권이 보호될 뿐, 실질적 관리 운영자는 교회이며 교인들의 결의로 사용하는 총유재산이기 때문에 총회유지재단이 재산권을 행사하지 않습니다.” 우리 교회의 재산을 총회유지재단에 등록할지라도 우리교회의 재산에 대한 매각, 이전, 증축 등의 모든 권리는 안암교회가 가지는 것입니다. 다음 주일에 있을 공동의회의 결정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에 맡기신 동선유치원이 더욱 발전하며, 아울러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열매를 거둘 수 있도록 성도 여러분의 기도와 협조를 바랍니다.

                                                                              안암교회 당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