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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量)

  • 박정일 목사
  • 조회 : 744
  • 2017.09.05 오후 06:54

■ 양(量)

 

 

우리는 양과 질을 대립하는 개념으로 보는 경우가 있다. “양보다는 질을 추구한다”는 표현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러나 많은 경우 양과 질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선거의 핵심은 득표수다. 요즘 회자되는 빅 데이터는 주로 데이터의 양에서 의미를 찾는다.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곳은 부동산 가치가 더 높다. 사례는 무궁무진하다.

 

관계도 마찬가지다. 많이 만날수록 친해진다. 대체로 그렇다. 10년에 한 번 만나는 사람은 친한 사이라고 할 수 없다. Out of sight, out of mind! 자주 보고 자주 만나지 않으면 마음에서도 멀어지는 법이다. 자녀들은 아버지보다 어머니와 친한 경우가 많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함께하는 시간의 양과 무관하지 않다. 생떽쥐베리의 “어린왕자”에 보면, 어린왕자는 그의 소행성에 있는 까탈스러운 장미 때문에 별나라 여행을 떠난다. 지구에 온 어린왕자는 장미정원을 만난다. 어린왕자는 자기와 아무런 사귐이 없는 그 예쁜 장미들 보다 자기의 소행성에 두고 온 그 장미가 더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물을 주고, 벌레를 잡아주면서 함께 했던 시간의 양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나님과의 관계는 어떨까? 다를 게 없다. 양이 중요하다. 물론 한 차례의 강렬한 영적 체험이 삶에 큰 영향을 주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그런 경우라도 하나님과 꾸준히 사귀는 양을 채워가지 않는다면, 결과는 거의 뻔하다. 하나님도 사귀어야한다. 자주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고, 같이 하는 시간의 양을 채워야 한다. 신명기 6:5에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고 말씀한다. 어떻게 하란 말인가? 하루에 하나님을 몇 번 생각하는가? 성경말씀을 어느 정도나 자주 접하는가? 기도는? 하루에 하나님의 뜻대로 움직이려고 어느 정도나 집중해보았는가? 하나님과 사귀는 일을 위해 과연 물질은 얼마나 사용하는가? 남녀가 서로를 위해 밥값 한 번 내는 것도 아까워한다면 둘은 아직 남남이다.

 

하나님과 사귀는 “양(量)”에 신경을 써야 한다. 예배드리고, 말씀보고, 기도해야 한다. 봉사 당연히 해야 한다. 헌금 드려야 한다. 하나님을 의심하는 시간들도 많이 가져야 한다. 아예 의심조차 하지 않는 무관심이 더 문제다. 신앙은 저절로 자라지 않는다. 때가 돼서 자라는 경우도 기적처럼 있기도 하다. 그러나 양적인 공급 없이 질적인 변화를 꾀하는 건 어불성설이다. “영어100일완성”이라는 학원광고는 99.99% 거짓말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여호와를 알자 힘써 여호와를 알자 그의 나타나심은 새벽 빛 같이 어김없나니 비와 같이, 땅을 적시는 늦은 비와 같이 우리에게 임하시리라 하니라” (호세아 6:3)

 

박정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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