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목회자칼럼

교회소식소개내용교회안내예배와 말씀목장사역과 양육교회학교미션교회소식


올라가서 함께 예배드려요!

  • 박정일 목사
  • 조회 : 862
  • 2016.08.23 오후 03:08

올라가서 함께 예배드려요!

심인 장로님과 권영석 집사님이 기도로 준비해서 시작한 커피전도가 1년이 돼갑니다. 요즘 김은경 성도님이 많이 힘써주고 계십니다. 7월 24일 주일아침 10시 1부 예배를 마치고 현관 앞으로 나갔습니다. 이날도 김은경 성도님이 자리를 지키고 계셨습니다. 저에게 차 한 잔 하라고 하셨지만 지나가는 분에게 드리라고 안마시겠다고 했습니다. 저도 지나가는 분들께 전도용 물티슈를 드리면서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잠시 후 50대 후반으로 보이는 남자분이 지나가는데 김은경 성도님이 차 한 잔 하시라 권하자 그분이 다가오셨습니다. 중국연변에서 오래 사셨는데 돈을 벌기 위해 한국에 왔다고 하셨습니다. 차를 마시고 있는 그 분에게 김은경 성도님이 “올라가서 함께 예배를 드려요!”라고 권했습니다. 그러자 그분은 중국에 있을 때 주변에 기독교인들이 많았는데 전부 나쁜 사람들뿐이었다고 했습니다. 예배드릴 마음이 없다는 의사표시가 분명했습니다. 이 때 제 마음 속에서는 이 분이 만난 그 나쁜 기독교인들은 도대체 어떤 사람들이었을까? 사기? 도둑질? 폭행? 제 마음속에서는 만약 그런 사람들만 만났다면 기독교인들을 매우 싫어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때 김은경 성도님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올라가서 예배 같이 드리세요!” 제가 그분에게 무슨 나쁜 짓을 한 분들을 만났느냐고 묻자 중국정부에서 하지 말라는 복음전도를 하다가 잡혀가서 감옥에 갔다 온 분들이라는 겁니다. 그 사람들은 중국법을 어긴 것이기 때문에 나쁜 사람들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마음으로 안도하면서“그분들은 박해를 받은 것이지 나쁜 사람들은 아니지요”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 분은 아니라는 겁니다. 중국의 입장에서 보면 그 사람들은 정말 나쁜 사람들이라는 겁니다. 저는 그분을 설득해 볼 생각으로 뭔가 더 이야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김은경 성도님은 “그러니까 올라가서 예배드리시자구요”라고 권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분은 아무 반응이 없었습니다. 저는 그분에 대한 마음을 접고 악수를 청하며 다음에 보자고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저와 악수를 하려고 그분이 의자에서 일어날 때였습니다. 김은경 성도님이 다시 말했습니다. “올라가서 예배드리시자니까요?” 그런데 그 순간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분은 저와 악수를 한 후에 제 뒤를 따라오기 시작했습니다.

 

김은경 성도님은 그분과 한마디의 논쟁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어지는 부정적인 말에 일일이 대꾸하지 않고 일관되게 “올라가서 예배드리시자”는 말만 했습니다. 전혀 그럴 것 같지 않았던 그분은 함께 4층으로 올라와서 예배를 드리고 가셨습니다. 우리 삶에 토론과 적절한 논쟁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논쟁만이 답은 아닙니다. 이날 논쟁을 피하면서 좋은 열매를 얻는 길도 있음을 보여주신 김은경 성도님께 그리고 김은경 성도님을 사용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커피전도에 박수를 보냅니다. 한번 시작한 것 꾸준히 이어지면 좋겠습니다. 젊은 사람들이 나와서 기타들고 30분 정도 찬양을 부르면 더 좋겠다는 바람도 살짝 보태봅니다.

박정일 목사

 




  • 번호
  • 제목
  • 등록일
  • 작성자
  • 조회
  • 1
  •  올라가서 함께 예배드려요!
  • 2016-08-23
  • 박정일 목사
  • 863

게시글 확인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

게시글 삭제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

게시글 수정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