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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Passionszeit

  • 목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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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3.08 오후 01:44

 

사순절/Passionszeit


   사순절을 뜻하는 영어 렌트(Lent)는 고대 앵글로 색슨어 Lang에서 유래된 말로, 독일어의 Lenz와 함께 ‘봄’이란 뜻을 갖는 명칭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40일간의 기념일’이라는 뜻의 희랍어인 ‘테살코스테’를 따라 사순절로 번역합니다.  이는 부활 주일을 기점으로 역산하여 도중에 들어있는 주일을 뺀 40일간을 주의 고난과 부활을 기념 묵상하며 경건히 보내고자 하는 절기입니다.


   성서에서는 ‘40’ 이란 수가 여러 번 나타납니다.  예수께서 40일 동안 광야에서 시험받으심, 40일간 시내산에서의 모세의 금식, 이스라엘의 40년간의 광야 생활, 예수의 부활에서 승천까지의 40일 등과 같이 성경에 여러 번 고난과 갱신의 상징적 기간으로 등장합니다.  이에 고난 주간을 포함하여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인의 구속을 위해 수난을 당하신 사건에 담긴 구속사적 의의를 살펴보며 자신의 신앙을 재 각성하고자 비교적 긴 40일간의 절제 기간을 갖는 것이 바로 사순절입니다.


   오늘날 한국교회는 사순절 기간에 금식보다는 구제와 경건 훈련을 더욱 강조하는 경향이 지배적으로 되어가고 있습니다.  자선을 베풀고, 경건한 삶을 지향하는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측면으로 그 의미가 변천되어 가고 있습니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한다는 개념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우리에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은 다른 측면에서 볼 때 우리를 향한 절대적인 사랑의 표현이었습니다.  사순절에 우리는 다시금 그 무한한 사랑에 붙잡혀야 하고, 나의 몸을 고난에 담그는 것이 아니라, 그 고난의 중심에 서있는 그분의 무한하신 사랑이 어떻게 나타났고, 그것을 우리의 삶을 통해 어떻게 나타낼 수 있을 것인가를 찾는 일에 사순절 교회교육의 중심을 맞추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 기간동안 사순절이라는 형식에 매달리기보다는 주님의 고난을 기억하며 경건을 생활화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렇다고 다른 기간에는 경건치 말라는 뜻이 아니라 바쁜 생활에서 잊기 쉬운 경건의 모습을 이 기간동안만이라도 염두에 두고 생활하면 사순절의 참 의미가 살아 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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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순절/Passionsze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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