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기간은 어떻게 정해지나요?

   사순절이 시작되는 날은 부활절의 날에 따라 정해집니다.  325년에 교회는 춘분(3월 20일) 또는 그 이후에 생기는 만월(보름달, 올해는 3월 22일) 이후의 첫 주일(올해는 3월 23일)을 부활절로 정했습니다.

   사순절이 시작되는 성회수요일(Ash Wednesday)은 주일을 제외하고 부활절 40일 전에 옵니다.  이것은 2월 4일부터 3월 10일 사이의 어느 날이 됩니다.  사순절이 40일의 기간으로 확립된 것은 오랜 기간의 변천의 결과였습니다.  원래 1세기에는 사순절이 40시간이었는데 이것은 예수의 시체가 무덤 속에 40시간 동안 있었던 것과 일치시키기 위해서였습니다.  4세기에 이르러서 이 40시간이 늘어나 6일간이 되었습니다.  이 6일간은 사순절의 마지막 주간이 아니라 40시간을 연장한 것으로써, 엄격한 절제의 기간이었습니다.  나중에 이 6일간이 1년 365일의 10분의 1로서 36일간으로 늘어났습니다.  731년경 샤를마뉴대제 시대에 이 36일간에 나흘이 첨가되어 지금처럼 40일간의 절기가 되었습니다.  이 나흘은 성회 수요일에서 사순절의 첫 주일까지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이것은 아마도 주님께서 금식하신 40일로 만들기 위해서였을 것입니다.  40이라는 숫자는 성서의 역사에 잘 쓰여지면서 의미 있는 숫자입니다.  사순절은 40일간의 절기임에도 불구하고 부활절로부터 46일 전에 시작합니다.  이것은 주일이 사순절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사순절이 부활절 이전 사십 일째 되는 날부터 시작되지 않고 그보다 이전에 시작되기 때문에 사순절이 사십 일이라는  것에 대해 종종 혼란을 느낍니다.  사순절에는 주일들이 포함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주일은 축제의 날이지 금식의 날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이해하기 위해, 우리는 주일날 예배드리는 이유부터 상기해야 할 것입니다.  유대교의 전통에서 원래 예배드리는 날은 안식일, 즉 토요일이었습니다.  이것은 창세기에서 하나님께서 천지를 지으시고 제 칠일에 안식하신 일에서 유래된 것입니다.  안식 후 첫날에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신 후, 초대교회는 이 가장 중요한 사건을 예배 시에 축하하고 기념하기로 결정하고 관례화 했습니다.  일요일 즉 매 주일의 첫날은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는 날이 된 것이고 그래서 즐거운 날이고 경축일이며 축제일이고 ‘작은 부활절’인 셈입니다.  즉, 주일은 사순절보다 우월한 날이기 때문에 사순절의 사십 일에 포함되지 않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