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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에 사랑의 빛을

  • 목회실
  • 조회 : 843
  • 2008.04.19 오전 09:19

 

                                                                    어둠 속에 사랑의 빛을

-선교지 방문 단상(斷想)-


   사랑하는 안암가족 여러분께 지난 3월 30일(주일)부터 4월 5일(토)까지 있었던 필리핀 선교지 방문 후 내내 마음에 걸리는 장면들이 떠올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인천 공항으로부터 셈하면 국제선 8시간, 필리핀 국내선 3시간, 시외버스 24시간, 오토바이 4시간, 지프니(지프를 개조한 차) 및 트라이시클(자전거를 개조한 차) 1시간쯤 타고 다닌, 걸은 것 빼고도 상당히 먼 거리였습니다.

   그 중에 민다나오 섬의 중부 지역의 원주민 마을과 원주민 교회를 방문했습니다.  우리 교단의 교회들이 후원해서 지은 원주민 교회들이 깨끗하고 튼튼하게 잘 지어져서 지역사회의 생활중심이 되고 있었습니다.  공덕교회에서 3교회, 장승포교회 1교회, 초동교회 1교회, 전주금암교회 1교회 등 우리 교단의 교회들이 후원해서 본당과 유치원, 청소년기숙사(산지의 원주민 자녀를 위해), 세미나실, 사택 등을 갖춘 교회들이 주변 지역과 잘 어울리게 지어졌습니다.

   반면에 다오커뮤니티의 산지에는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마을이 있었습니다.  나무로 지은 집들이 밖에서 보일 정도로 엉성하고 아이들은 맨 땅에서 벌거벗고 지내는데, 화장실이 있는 집도 몇 채 없어서(천지가 화장실이니까) 위생이 형편없었습니다.  교회는 기둥과 갈대지붕만 있었습니다.

   전기라도 사용할 수 있으면 생활환경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 마을 사람들이 ‘까실로’라는 협의회를 만들어서 노력한 끝에 UN으로부터 소형 수력발전기를 받았습니다.  그것을 설치해서 700세대 1,900명에게 전기를 공급하려면 저수지에서 물을 끌어오는 배관공사를 해야 하는데 3개월 동안 약 12만페소(300만원)가 든다고 합니다.  끝이 안보이는 바나나농장에서도 바나나를 따먹을 수 없는 사람들입니다.  다 주인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루에 한끼, 혹 그 중 부자는 두끼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감당할 수 없는 비용이라서 발전기를 앞에 두고 한 숨 쉬는 모습이 지워지지 않습니다.

   안타까워하는 선교사님에게 이런 제안을 했습니다.  “한번에 300만원을 내면 힘드니까 100구좌를 만들어서 ‘3만원 한구좌이면 19명이 전기를 쓰고 깨끗하게 살수 있습니다’ 이렇게 도움을 구하십시오”  돌아와서 생각해보니 제안한 사람이 참여하지 않는 것이 얼마나 우습습니까?  그래서 참여하려다가, 문득 이 귀하고 귀한 일에 원하시는 분들은 함께 참여하면 좋겠다 싶어 제안합니다.  참여하실 분 혹은 기관은 선교헌금 봉투에 ‘사랑의 빛’이라고 써서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담임목사 방 태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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