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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나 토바!(좋은 한해 되시기 빕니다!)

  • 목회실
  • 조회 : 856
  • 2008.10.16 오후 11:19

 

샤나 토바!(좋은 한해 되시기 빕니다!)


   지난 9월 30일(화)이 이스라엘 신년이었습니다.  신년을 로쉬 하샤나 라고 부릅니다.  초하루부터 10일 째 되는 날(10월 10일)이 대 속죄일이라고 하며 하루 금식을 합니다.  10월 14일 부터는 숙곳 절기가 시작되고 8일 째 심하 토라라는 토라 일독 축제가 있습니다.

   성경에서 속죄일이라는 단어는 레위기 23장과 25장에서 모두 세 번 나오고, 대속죄일이라는 단어는 한 번도 나오지 않는데 이 날을 대속죄일이라 부르는 이유는 유대인들이 워낙 대규모로 철저하게 회개하기 때문입니다.  히브리어로 ‘욤 키푸르’라고 하는 이 날은 모든 유대인들이 육신적인 생활을 중단하고, 금식하면서 회개하는 절기이므로 대속죄일로 불릴 만도 합니다.  회개하는 죄의 내용도 이 날에는 사람 사이의 죄가 아니라 하나님께 대한 죄로 국한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어느 정도로 속죄일을 철저히 지키는지 이해하려면 욤키푸르 전쟁을 상기하면 됩니다.  1973년 10월 6일, 아랍 연합군은 이 날을 택하여 이스라엘을 총공격하였고, 이스라엘은 아랍군의 공격 정보를 입수하고도 군인을 포함한 전 국민이 금식과 회개에 돌입하였습니다.  그 결과 최초 24시간 동안 이스라엘은 고전을 면치 못하였습니다.  시나이반도와 골란고원을 되찾기 위해 이집트와 시리아가 주축이 된 이 전쟁은 21일 후 이스라엘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요즘은 구약시대의 아사셀 염소 대신 닭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시장에서 남자는 수탉을, 여자는 암탉을 사서 자기 머리 위로 아홉 번씩 빙빙 돌리면서 속죄 기도를 드리고, 그 닭을 도살자(쇼헷)에게 주어 죽입니다.  10세기 바벨론에서 살던 유대인들로부터 시작된 이 풍습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으며, 죽은 닭으로는 가난한 이웃을 구제합니다.  시장의 번화한 곳에서는 여러 구제단체들이 간이 책상을 갖다 놓고 구제금을 받습니다.  많은 유대인들이 구제금을 내는데, 구제금을 접수한 사람은 그 돈을 들고 역시 구제금을 낸 사람의 머리 위로 아홉 번씩 빙빙 돌리면서 속죄기도를 해 줍니다. 영수증을 들고 기도해 주는 사람도 있습니다.  또 다음에는 자기의 죄를 기록하여 냇물에 띄워 보내는 의식을 예루살렘 서쪽 계곡에 있는 엔 헤메드에서 행하기도 합니다.  유대인들의 정결 예식으로는 샘물을 받아 만든 서너 개의 노천 정결탕에 남자들이 발가벗고 들어가 머리끝까지 담그면서 목욕을 하는 것입니다.  목욕 그 자체가 중요한 것이므로 특별한 의식은 없습니다.  여기서 흥미로운 것은 자기 몸을 괴롭게 하는 장면입니다.  한 남자가 정결탕에 들어가기 전 웃통을 다 벗더니 가죽 허리끈을 남에게 주면서 자기 등을 때려 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리고 자기도 손으로 배를 치면서 속죄 기도를 합니다.  속죄일에는 아침 7시부터 11시까지 4시간 동안 회당에서 예배를 드립니다.  속죄일에는 열차는 물론 비행기 운행도 중단되며, 도로에는 경찰 순찰차와 엠블런스 이외의 모든 차량이 운행 중단되므로 사람들은 회당에 가는 외에는 가족과 함께 금식하면서 경건한 시간을 보냅니다.  대신 아이들은 자전거나 롤러 스케이트를 타고 나와 국도나 심지어 고속도로에까지 들어 가 스릴을 만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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