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주일
어버이주일
어버이날은 조상과 어버이에 대한 은혜를 헤아리고 어른과 노인에 대한 존경과 보호를 다짐하는 날입니다. 어버이날의 유래는 사순절의 첫날부터 넷째 일요일에 어버이의 영혼에 감사하기 위하여 교회를 찾는 영국․그리스의 풍습과, 1910년경 미국의 한 여성이 어머니를 추모하기 위하여 교회에서 흰 카네이션을 교인들에게 나누어 준 일에서 연유합니다.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웹스터 마을에 신앙심이 두터운 자비스라는 부인과 그의 딸 안나가 단 둘이 살고 있었습니다. 자비스 부인은 마을의 주일학교 선생으로 봉사하면서 학생들에게 어머니처럼 존경을 받았으나 갑자기 병으로 죽고 말았습니다.
몹시 슬퍼하던 소녀는 어머니의 장례를 치른 후 그 묘소 주위에 어머니가 평소 좋아하던 카네이션을 심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를 생전에 잘 모시지 못했던 것을 대단히 후회하였습니다. 소녀는 어머니를 추모하는 교회의 모임에 참석하면서 가슴에 흰 카네이션 꽃을 달고 나갔습니다. 주위 사람들이 그 이유를 묻자 소녀는 돌아가신 어머니가 그리워 어머니 묘소에 심어 놓은 카네이션과 똑같은 꽃을 달고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각하던 안나는 이 세상 사람들이 일년에 단 하루만이라도 좋으니 어머니를 기억하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심정으로 1907년에 어머니가 남겨 주신 10만 달러의 유산을 기금으로 하여 <어머니 날>을 제정할 것을 국내외로 탄원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이야기가 널리 퍼져 많은 사람들이 어머니를 기쁘게 해드리자는 이야기가 나오고, 1908년에 미국 시애틀에서 처음 어머니날 잔치를 열게 되었습니다. 이 운동이 점점 번져 1914년 미국의 제28대 대통령 T.W.윌슨이 취임할 당시 미국 의회에서 5월의 두 번째 일요일을 어머니의 날로 정한 것이 그 시초입니다.
외국에서는 5월의 두 번째 일요일을 어머니날로 하여 어머니가 생존한 사람은 빨간 카네이션을, 어머니를 여읜 사람은 흰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고 각종 집회를 열며, 가정에서는 자녀들이 어머니에게 선물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어머니뿐만 아니라 아버지․할아버지․할머니까지 포함하고, 조상과 모든 어른을 위한 날로 규정하였습니다. 1956년 국회에서 5월 8일을 '어머니날'로 정하여 이 날을 기념해 오다가 1974년부터 개칭하여 '어버이날'로 부르게 되었습니다. 효경(孝經)에 이르기를 “천지의 자연 생명 중에 사람이 가장 귀하고, 사람의 행위 가운데 효(孝)보다 더 큰 것이 없다”고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