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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희 선교사(아이티) 선교편지 (1)

  • 김재희 선교사
  • 조회 : 1006
  • 추천 추천 : 188
  • 2017.08.16 오전 11:17

주님이 변함없이 사랑하시며 성령으로 늘 함께 하시는 목사님과  안암교회 성도님들께 주님의 이름으로 안부 드립니다.

아이티에 붉은 꽃들이 한창 피었습니다. 이 꽃은 여름의 상징으로 더위의 절정을 말없이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사한 집에서는 비가 오면 도로가 잠겨 차가 다닐 수가 없는 곳을 지나야만 합니다. 감사한 것은 비는 거의 저녁 위주로 오기 때문에 다니는 데는 별 문제가 없습니다.

그 간에 참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고 영적 공격도 심했습니다. 전기가 새벽 5시~6 에 들어와 오후 2시 ~4시 사이에 나갑니다. 더위가 떠오르는 태양은 그 열기를 시작이라고 봐주지 않고 쉼 없이 발하며 아침 8시부터 시작되어 한 참 달궈 놓는 담벼락이 해 저문 이후 밖이 시원해지면 그제야 집 안은 후끈 달아오르고 찜질방의 돌을 치우고 남아있는 열기처럼 집안에 남아 있습니다.

온 문을 열어 놓고도 땀이 흘러 깜짝 놀라 깨고 갑갑해서 깨고 ... 서너 번은 깨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피곤함이 이어지고 바퀴벌레가 너무 많아 신경은 곤두서고 왕거미들의 출현으로 섬뜩할 때도 있습니다. 어느 날 개가 뭘 쫓기에 봤더니 생쥐가 냉장고 밑으로 들어갑니다. 어디서 들어왔는지 ... 쥐약을 사놓고 곳곳에 두었지만 효과는 없고 또 다시 눈에 띈 생쥐가 선반사이로 다니기 시작합니다. . .

이곳으로 이사하고 나서 전기가 낮에는 그나마 있어서 사역 준비하려고 찬양 번역하려고 했더니 핸드폰이 인터넷이 안 되고 핸드폰이 문제가 생겨 간신히 카톡 글만 전송됩니다. 번역이 안 되고 그러다 보니 크레올 공부와 설교 준비나 찬양 준비하는 것이 문제가 되고 찬양 코드 붙여 프린트해야하는데 프린트기가 고장 나서 뽑지도 못하고 크레올 선생 좀 붙여달라고 부탁했는데 그것도 안 되고 찬양 반주팀과 5월에 집회 인도했었습니다. 그 팀 연결 좀 해달라는데 그것도 안 되고 한 달 만에 다른 선교사님 통해 연결되어 약속 잡았는데 약속을 어기고 안 오고 키보드는 어댑터가 문제라서 자꾸 꺼지고 뭘 좀 하려니 전기가 나가고 냉장고에 있는 음식물들이 뱃속으로 들어가기도 전에 상해서 버리게 되고 상자로 만든 옷장이 무게로 기울기 시작할 무렵 행거를 교회 사모님이 사주셨는데 공구가 없어 설치를 못하고 있는데 헛웃음이 나오더군요.

줘도 못하는구나! 지금 제가 준비가 안 되구나! 이러면서...

그런 와중에서 마실 물이 떨어져 목이 마른 다음날 아침 목마르니 누군가 좀 보내주세요 라고 기도했는데 한국 기업에 계신 집사님 한 분이 머리 잘라달라고 오셔서 그 차편에 물을 사게 되었고, 상자를 교회 사모님께 부탁해 옷장과 선반을 만들려고 부탁했더니 운전기사를 통해 보내 주셔서 마트를 다녀올 수 있었고 또 한 번은 물이 다 떨어져 가는데 집 주인 현지인이 가주겠다고 해서 물을 살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잠시, 감사가 적어지고 불평이 생겼던 짧은 시간이 있었지만 주님의 긍휼하심으로 돌이키는 은혜를 주셔서 민수기를 읽으며 주신 감동으로 "감사가 없으면 반드시 불평이 생기고 불평이 원망으로 바뀐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라고 깨닫게 하시고 다시 모든 것을 주께로 향하고 있습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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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희 선교사(아이티) 선교편지 (1)
  • 2017-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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