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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주일과 교회교육주일을 맞이하면서

  • 정남헌 목사
  • 조회 : 674
  • 2018.07.19 오전 09:53

어린이주일과 교회교육주일을 맞이하면서

 

어릴 적 읽었던 세계명작동화에 오스카 와일드가 쓴 거인의 정원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옛날 어느 마을에 아주 아름다운 정원을 가진 거인이 살았다. 어느 해, 거인은 오랫동안 집을 비우게 되었다. 마침내 여행에서 돌아온 거인은 자신의 정원에서 허락도 없이 시끄럽게 뛰어노는 아이들을 발견하고는 화가 나서 모두 나가라고 소리쳤다. 그리고 아이들이 다시 들어오지 못하도록 문을 굳게 잠그고 담장도 더 높이 쌓았다. 거인은 혼자서 정원을 차지하고 그 아름다움을 즐겼다.

얼마 뒤, 거인의 정원에 쓸쓸한 가을이 찾아왔고 이내 차디찬 눈과 서리가 내렸다. 차디찬 북풍은 거인의 정원에 머물며 세찬 바람을 불어댔다. 시간이 지나 다른 곳에는 봄이 찾아왔으나 이상하게도 거인의 정원은 겨울이었다. 한 해가 가고 두 해가 가도 거인의 정원은 언제나 겨울이었다. 거인은 정원에서 새들이 지저귀고 향기로운 꽃이 피었을 때를 그리워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때, 은은하고 향긋한 냄새가 거인의 코를 간지럽게 하였다. 거인이 창문을 활짝 열고 살펴보니 정원에 부드러운 햇살이 비치고 따뜻한 공기가 가득 차 있었다. 담장 아래 난 작은 구멍으로는 아이들이 살금살금 정원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그래! 아이들이 사라져 봄도 사라진 거였구나." 거인은 그제야 자기의 잘못을 깨달았다. 거인은 담장을 무너뜨리고 아이들과 함께 신나게 놀아주었다. 아이들은 날마다 찾아와 즐겁게 뛰놀며 거인에게 행복한 웃음소리를 선물했다.

오랜 세월이 흘러 거인은 노인이 되었고, 한 작은 아이가 나타나 이제 하늘나라의 정원으로 안내한다며 거인의 손을 잡고 하늘나라로 훨훨 날아갔다.”

국가의 저출산율도 심각하지만 교회학교의 감소세는 더욱 심각합니다. 이미 교회학교가 없는 교회가 전체 교회의 절반에 이르고 있으며, 설사 교회학교가 있는 교회라 할지라도 머지않아 90%는 교회학교가 사라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교회에 아이들이 없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아이들이 사라진 뒤, 황폐해진 거인의 정원처럼 교회도 그렇게 되지는 않을까요? 서구의 교회는 이미 그렇게 된 지 오래이며 안타깝게도 한국의 교회도 이런 모습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용납하고 금하지 말라 하나님의 나라가 이런 자의 것이니라하시는 주님의 음성이 들리는듯 합니다. 아이들의 행복한 웃음으로 가득 찬 교회가 되기 위해서 지금 당장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오늘 어린이주일이면서 교회교육주일을 맞이하는 우리의 과제입니다.

정남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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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주일과 교회교육주일을 맞이하면서
  • 2018-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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