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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갑을 어디에 씌워야 하나?

  • 박정일 목사
  • 조회 : 580
  • 2019.11.28 오전 11:39

철갑을 어디에 씌워야 하나?

 

2차 세계대전 때 미국국방부는 우수한 인재들을 모아 전쟁 수행과정에 필요한 아이디어를 많이 얻었다고 합니다. 그중에는 발드라는 루마니아 출신인 유대인계 수학자가 속한 SRG(통계연구그룹)도 있었습니다. 미공군에서 이 그룹에 전투기와 관련한 어떤 과제를 하나 가져왔습니다. 전투기가 총에 맞아 추락하지 않도록 보호 철갑을 어떻게 씌울 것인가 하는 과제였습니다. 문제는 철갑이 너무 두꺼우면 비행기 연료도 많이 들고 빠르게 날기도 힘들어 진다는 것이고 그렇다고 철갑을 너무 얇게 입히면 철갑의 의미가 없어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유럽에서 교전을 하고 돌아온 미군 비행기들을 보니 온통 총알구멍이 나 있었는데 어떤 특징이 발견되었습니다. 총알구멍이 전투기의 동체에 더 많이 나 있었던 겁니다. 반면 엔진 부위에는 총알구멍이 거의 없었던 겁니다. 군 장성들은 전투기 전체에 철갑을 두르지 말고 부분적으로 가장 취약한 곳에 철갑을 두르기로 합니다. 그들은 총알구멍이 많이 난 동체 부분에 철갑을 씌우는 게 효과적일 것이라는 의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때 SRG의 발드라는 수학자가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안 됩니다. 철갑은 동체가 아니라 총알구멍이 별로 없는 엔진 부위에 둘러야 합니다. 동체에 총알구멍이 많다는 건 동체 부위는 총알을 맞아도 비행기에 치명적이지 않다는 뜻입니다. 반면 엔진에 총알구멍이 거의 없는 건 엔진에 총알을 맞은 비행기들 대부분이 추락했기 때문입니다.” 미공군은 발드의 의견을 받아들였다고 합니다.

 

요즘 기독교인으로서 몹시 불편한 뉴스들이 자주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 지면에 상세히 열거하지는 않겠습니다. 교계의 지도자들이나 기독교인 기업인이 뉴스의 주인공이 되고 있다는 정도로만 언급합니다. 그들은 기독교에 치명적인 해를 끼치는 사람들로 보입니다. 그런 분들만 없으면 될 것처럼 여겨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찌 보면 그들은 비행기 동체에 난 총알구멍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들보다 더 중요한 엔진 부분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우리 자신입니다. 우리 자신이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깨닫고 말씀 앞에 바르게 서는 것이 더 중요한 일입니다. 부정적인 뉴스거리를 만드는 분들이 아무리 많아도 우리가 말씀 앞에 바로 선다면 우리는 우리 주변에 선한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기도에 힘써야 합니다. 기도는 단지 무언가를 달라 요구하는 것만 의미하는 게 아닙니다. 기도는 자신을 하나님 앞에 세우는 훈련이자 수행입니다. 또한 우리는 말씀을 더 가까이해야 합니다. 말씀을 통해 영적인 철갑을 씌워야 합니다. 신앙의 진수를 맛보고자 더 힘쓰는 우리 모두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2019. 8. 18

박정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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