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절
대 림 절
대림절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의 구세주로 오신 것을 기념하는 성탄절 전 4주간을 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간으로 탄생하심과 세상의 종말에 재림하실 그리스도를 기다린다는 이중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따라서 대림절은 구세주의 재림을 준비하고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구원사업을 경축하는 시기입니다.
‘대림’이란 말은 본래 그리스도께서 탄생하신 크리스마스를 가리키다가 6세기 이후에는 여러 설교가와 저술가들이 성탄의 준비기간을 뜻하는 말로 썼고, 12세기에 와서는 그리스도께서 새롭게 오심을 해석하는 말로 사용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오늘날은 성탄 전체의 준비 기간을 포함하는 말로 쓰고 있습니다.
대림절에는 주님의 오심을 갈망하면서 그 준비 과정으로 회개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주님의 깊으신 뜻을 깨우치려는 자세로 살아야 하겠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자비와권능에 대한 영광을 찬미하여 겸손한 자세로 주님을 기다려야 합니다. 꾸준히 기도하면서 버림받은 이웃과 사랑의 손길을 갈구하는 곳을 섬겨야 합니다. 이러한 삶이 세상의 종말에 영광스럽게 재림하실 그리스도를 맞이하는 바른 자세입니다.
대림절의 첫 주일은 교회력의 시작입니다. 대림절은 속죄하는 사상과 결부되어 있기 때문에 의식색이 녹색에서 보라색으로 바뀝니다. 또 이사야 예언자의 말씀을 들려주며, 예배 중에 영광송을 노래하지 않고 성전도 화려하게 꾸미지 않습니다.
대림절은 4~5세기경 스페인, 프랑스에서 성탄절 전에 신자들이 영적 자세를 가다듬으려는 마음가짐에서 시작하였습니다. 특히 프랑스에서는 뚜우르주교 삐르삐뚜아가 성 마르띠노 축일(11월 11일)로부터 크리스마스까지 매주의 3일씩은 준비하는 시기로 정하였습니다. 그리고 “대림”이란 말은 사용하지 않았고 다만 “성 마르띠노의 40일”이라는 말을 썼습니다.
동방교회(정교회)에서는 3주간을, 성탄을 준비하는 기간으로 대림절이라 하여 중요시하였으며, 속죄의 시기로 겸손과 참회와 회개의 정신을 강조하였습니다. 이러한 대림절의 의식은 점차 유럽 전역으로 퍼져 나갔으며 기간과 날짜는 각 지방마다 달랐습니다.
6세기부터는 로마에서도 대림의식을 거행하였는데, 프랑스와는 달리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신다는 기쁨 속에서 성탄 축일을 준비하는 축제였고 기쁜 시기로 맞았습니다.
오늘날과 같은 4주간의 대림절이 확정된 것은 7세기 초 교황 그레고리오 때부터였습니다. 이때에 그리스도께서 탄생하심과 세상의 종말에 재림하신다는 사상이 결부되어 내려오게 되었습니다.